[대한민국 대표기업] 동국제강, 열연서 냉연까지 사업 다각화…업계 첫 컬러 강판 '럭스틸' 해외서 선전

입력 2015-10-12 07:00  

올 사업재편 자산 1兆 늘어
年 1010만t 생산능력 보유



[ 김보라 기자 ]
올해 ‘철강사업 통합 원년의 해’를 맞은 동국제강은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10년 이상 준비해온 브라질 제철소 CSP의 가동도 눈앞에 두고 있다. CSP는 동국제강의 첫 고로(용광로) 제철소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쇳물로 철강제품을 만들어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1월1일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며 철강사업 통합 원년의 해를 선포했다. 기존 열연 철강 제품에서 냉연 제품까지 포트폴리오가 확장됐고, 자산은 7조2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철강 시황이 좋지 않을수록 역량을 집중하고 내실을 다져 저성장 시대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다.

동국제강은 철강업계 최초로 컬러 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도입했다. 철강업계의 보수적인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 마케팅을 도입하는 등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에 처음 수출한 이후 지역 전문가를 통해 미개척 해외시장을 분석, 신규 판로를 물색했다. 러시아, 유럽, 호주, 미국 등 신규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공급과잉인 철강 시장에서 제품별 품질을 차별화해 수익을 높이고 영업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나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또 후판 사업을 당진 공장으로 집약하고 포항 2후판 공장은 지난 8월1일부로 가동을 중단하는 등 수익성 위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현재 연 340만t 생산능력의 후판 사업을 연산 150만t으로 슬림화하는 동시에 브라질에 건설 중인 CSP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를 실현시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CSP가 가동되면 쇳물부터 철강 제품까지 한번에 일괄생산하는 사업 구조가 완성된다. 사업 구조 재편으로 동국제강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기존 후판, 봉강(철근), 형강 3개 부문에서 후판(21%), 봉강(31%), 형강(16%), 냉연(32%) 등 4개 부문으로 확대, 분산됐다.

조선 등 수요산업 불황으로 고전하는 후판 사업을 최소화하는 대신 냉연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생산기지도 부산과 중국에서 연 285만t 생산능력의 표면처리강판 공장을 추가하며 총 1010만t의 철강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내년 상업 생산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 CSP는 동국제강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 동북부 세아라주에 포스코, 발레와 합작 설립한 CSP는 연산 300만t 규모의 고로 제철소다. 자본금 24억3000만달러(약 2조6343억원)를 포함해 총 54억6000만달러가 투입됐다. 동국제강은 CSP가 가동되면 매출 증대, 원자재 조달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연간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CSP 제철소가 생산하는 슬래브 300만t 중 우선 구매권이 있는 160만t을 고급강 중심으로 특화해 동국제강의 차세대 고급 후판 생산기지인 당진공장과 글로벌 일관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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